[맛집] 먹고사는 이야기

커다란 갈치가 맛난 월정리 맛집

히용몬 2022. 2. 28. 23:20

월정해녀식당의 통은갈치조림


지난달에 가족여행으로 비행기를 타고
바다가 예쁜 제주도로 함께 떠나왔어요.
이번 여행에서 부모님께 제주갈치 요리를
완벽하게 하는 곳에서 대접하고 싶어서
제주도 사는 현지인 친구에게 추천받은
유명한 월정리 맛집을 방문하게 되었답니다.

이날 저희 가족이 방문한 월정리 해녀식당은
월정리 해수욕장 바로 앞에 위치해있고
김녕해수욕장에서도 자동차로 5분 거리로
해수욕장들 근처라 접근성이 무척 좋았는데요.
통은갈치구이와 통갈치조림을 잘하는 곳으로
현지인에게 소문난 월정리 맛집이랍니다.

이 집은 오전 8시부터 오픈하는 곳인데
아침으로 먹기 좋은 전복죽도 있어서
이른 아침 식사로도 제격일 거 같아요.
정갈한 상차림과 함께 나왔는데
그 크기가 얼마나 크던지 사진 찍으려는데
한 화면에 잘 담기지 않아 너무 힘들었어요.

빛나는 은분도 선명하고
살이 두툼하니 먹음직스러운 게
누가 봐도 제주산이더라고요.
월정리 맛집이라고 하더니 부모님에게
이런 맛있고 근사한 식사를 대접할 수 있게
추천해 준 친구에게 너무 고마웠어요.

부모님도 이렇게 큰 갈치는 처음 본다며
친구들에게 자랑하시겠다고 사진 찍으시면서
얼마나 좋아하시던지 뿌듯했네요.
크기도 크기지만 가시를 한번 발라내자마자
먹음직스러운 살코기가 얼마나 많은지
두툼한 살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답니다.

이 월정리 맛집은 정말 질 좋은 생선을 쓰는지
살점을 발라낼 때 부서짐 하나 없이
단단한 살코기들이 발라지더라고요.
소금 간도 아주 적절하게 되어있어서
도톰하고 부드러운 살 위에 김치 한 조각을
올려먹으니 밥맛이 꿀맛이었어요.

저희 가족은 통갈치조림도 같이 주문했었는데
조림은 시간이 소요되는 음식이라서
미리 시켜뒀더니 구이를 다 먹을 때쯤 등장했네요.
월정리에서 유일하게 통갈치조림을
파는 곳이라는데 크기부터 압도적이었어요.

월정리 맛집답게 크나큰 철판 안에는 함께
엄청 큰 키조개와 실한 통문어가 돋보였고
홍합, 전복, 키조개까지 많은 해산물들이
들어가 있어서 4인 가족이 먹기에 남을 정도로
양이 엄청 푸짐했어요.

주방에서 미리 조리가 되어 나왔지만
전복이나 다른 해산물들이 더 익어야 해서
먼저 익은 통문어부터 맛보았는데요.
타이밍이 아주 딱 맞게 삶아져서 질기지 않고
수분감마저 느껴지는데 문어가 얼마나 달던지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죠.

뒤 이어 맛본 전복 살은 엄청 통통하고 실한데
생전복이라 비린 맛이 전혀 안 느껴지고
딱새우와 양념이 푹 밴 속살들과 함께 먹으니
입에 들어가자마자 사르르 녹더라고요.
근사하고 맛있는 요리를 맛본
우리 가족에게 오래오래 기억되는
월정리 맛집으로 남을 거 같아요.

 

 

월정해녀식당(월정리해녀식당)
제주시 구좌읍 해맞이해안로 434
(월정리 648번지)
064-782-6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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