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여행을 다니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곳 중 하나는
바로 정선이에요.
바닷가를 끼고 있는 속초, 강릉, 삼척, 양양 등도 좋았지만 정선은 정말 커다란
산속에 있어서 거대한 산 사이에 있는 길을 지나갈 때마다
경외감이 느껴지더라고요.
작년에 다녀온 정선 맛집을 살짝 소개해볼까 해요.
향토음식을 정갈하고 깔끔한 손맛으로 요리해내는 곳인데
참 맛있게 먹고 와서 무척 좋은 인상을 받았거든요.
정선군청에서 걸어서 한 2분 정도면
도착하는 거리에 위치해있는데요.
아리랑 시장이랑도 가까워서
구경하면서 겸사겸사 들르기에도 괜찮답니다.
간판에 눈에 띄는 강렬한 빨간색이라
멀리서도 손쉽게 찾을 수가 있었고요.
정선 맛집은 곤드레밥집으로 잘 알려진 곳인데,
이 지역의 특산품인 영양돌솥밥과
곤드레밥이 특히나 인기라 하더라고요.
저희는 황태와 더덕구이까지 함께
맛보고 싶어 정식 세트로 주문을 해봤어요.
수다 떨면서 좀 기다리고 있으니
금세 하나둘씩 상차림을 해주시더라고요.
반찬이 끝이 없이 자꾸 나오면서
급기야 어마어마하게 푸짐한 한 상이 완성되었지요.
요건 영양돌솥밥인데요.
제가 이걸 먹기 위해 일부러
여기를 왔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랍니다.
제일 잘 나가는 메뉴라 하더라고요.
일반 밥솥으로 만든 거랑 다르게 특유의 고소함,
은행의 향까지 곁들여져서 너무 구수했어요.
일행이 특히나 극찬을 쏟아냈던
정선 맛집의 하이라이트 곤드레밥!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하면서도
동시에 담백하며 깔끔한 맛이 입맛을 마구마구 돋우더라고요.
이렇게 그릇에 덜어서 갖가지 찬과
된장찌개에 비벼먹으면 여기가
제 고향인 것만 같은 착각에 빠진다니까요.
밑반찬도 대부분 직접 농사한 채소로 만든 거라고 하더라고요.
진짜로 정성이 보통이 아닌 듯해요.
큼직큼직하게 썰어 넣은 두부와 애호박,
깊고 구수한 국물 맛을 자랑하는 된찌!
정선 맛집에 가시면 꼭 곤드레밥에
요거 비벼서 드셔 보세요. 대박입니다.
간이 기가 막히게 되어 있어서
많이 짜지도 않고 먹기 딱 좋았어요.
들어오면서 보니까 최고 음식점으로
지정된 경력도 있던데 먹어보면 그게 단박에 이해가더라고요.
괜히 정선 맛집으로 소문난 게
아니라는 걸 제 미각으로 몸소 느꼈습니다.
개인적으로 기대를 잔뜩 가졌던 것 중 하나인 황태구이!
비주얼만 봐도 예사롭지가 않지요?
양념을 아낌없이 팍팍 얹어 지글지글
구워내서 아주 끝내주는 맛을 보여주더라고요.
매콤하면서도 달짝지근한 게 먹을수록
감칠맛이 살아나서 자꾸만 손이 향했어요.
고소한 깨랑 부추도 곁들여져 있어
심심하지 않고 조화로운 맛을 자아냈지요.
자매품인 더덕구이도 쫀득쫀득하니
꼬득꼬득 아삭아삭 식 감고 향이 대박이었답니다.
양념도 찰떡같이 입에 달라붙고
자극적이지 않아 먹기에 부담도 없고 딱 좋았어요.
이렇게 푸짐하게 먹어도 비싸지 않고
합리적인 가격이 참 맘에 들었고,
주변 경관도 좋아서 힐링까지 겸비한 시간이었답니다.
참, 투쁠 한우 등심도 많이들 드시던데
저는 요번에는 못 먹었어요.
다음엔 꼭 먹어보려고요.
가볼 만한 정선 맛집 찾으신다면
맛고을가든 살포시 추천드려볼게요.
맛고을가든
강원 정선군 정선읍 비봉로 1
033-562-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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